[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을 직접 가져갈 법적 근거는 없지만 현지 법인 지분 요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는 이데일리TV ‘이코노그램’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된 산업 양해각서(MOU)에도 우려를 표했다. 허 교수는 “MOU는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계약으로, 실제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힘 있는 국가의 의도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분을 요구한다면 다른 대기업에도 유사한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제조시설의 미국 이전이 ‘보완관계’가 아닌 ‘대체관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 교수는 “미국은 원전, 조선, 반도체, AI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투자가 결합할 경우 미국 산업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곧 한국 산업의 대체를 의미해 대기업 낙수효과에 의존해온 국내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지역경제 몰락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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