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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40분께 “숨이 차다”며 스스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응급의학과 의사 B씨는 천식 발작을 의심해 호흡기 치료를 진행했으나 치료 도중 A씨는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격분해 흉기 등으로 의료진을 위협하거나 폭언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후 A씨는 의료진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 뒤 풀려났다. 그런데 불과 2시간 뒤 A씨는 같은 병원에 정신과 입원을 문의하며 내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해당 병원 의료진들은 또다시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려야 함에도 속수무책이라고 호소했다.
의사 B씨는 “병원은 현재 보안시설도, 방범 요원도 없이 환자의 폭언·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지역에서 인력난에 시달리며 환자를 돌보고 있는 만큼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