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하이퍼리즘, 블록체인 기반 사모대출 기업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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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캣 시드 라운드에 50억 전략적 투자
사모 신용대출 시장, 온체인으로 확장
누적 대출 5000억...대출 수요에 성장성↑
  • 등록 2025-09-29 오후 5:06:02

    수정 2025-09-29 오후 5:07:34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이 신용대출 프로젝트 ‘와일드캣 파이낸스’ 시드 라운드에 50억을 투자했다. 전통 사모대출 시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탈중앙화 신용 대출로 바꾸는 사업 모델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리즘은 탈중앙화 신용 대출 프로토콜인 ‘와일드캣’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와일드캣은 전통 금융의 사모 대출 시장을 온체인으로 구현한 탈중앙화 신용 대출 플랫폼이다.

와일드캣은 담보 없이 유동성을 빌리고 빌려줄 수 있도록 설계한 플랫폼으로, 와일드캣을 이용하는 차입자는 한도· 이자율· 지급준비율 등 대출 조건을 직접 설정하는 대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투자자는 그중 자신의 투자 전략 및 리스크 성향에 부합하는 시장만 선택해 투자가 가능하다.

와일드캣에서는 글로벌 마켓메이커와 운용사들이 직접 차입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윈터뮤트, 엠버그룹, 키락, 하이퍼리즘 등이 대표적인 차입 시장 운영자로, 투자자들은 이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특정 차입자 시장에 직접 자금을 공급한다.

하이퍼리즘 관계자는 “와일드캣은 전통 대출 시장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며 “은행이 아닌 차입자가 대출 조건을 직접 제시한다는 점, 담보 없이도 신용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차입자가 직접 시장을 개설해 투자자가 그 조건에 맞춰 참여한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조건과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투명성과 실시간 검증이 보장되며, 투자자도 자신들의 전략에 맞는 시장을 선택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대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와일드캣은 출시 이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이더리움 메인넷에 V2 프로토콜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약 5000억 상당의 신용대출을 블록체인 상에서 기록· 집행했고, 이 중 약 2000억원의 대출잔액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퍼리즘은 최근 수년 사이 가상자산 투자를 부쩍 늘리며 기반을 확장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와일드캣 프로토콜의 웹3(Web3) 금융 저변 확대를 지원하고, 전통 금융과 웹3를 잇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온체인 금융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퍼리즘 이원준 대표는 “와일드캣은 전통 금융 시장의 사모 대출 시장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해 금융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와일드캣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디파이 금융 생태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퍼리즘은 지난 2018년 설립된 기관 전문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이다. 2022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VASP) 자격을 정식으로 획득했다. 서울과 도쿄를 거점으로 제도권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 카카오, 코인베이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200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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