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만원짜리 술 시키더니"...'남진 콘서트 뒤풀이 예약'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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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12 오후 6:31:26

    수정 2025-05-12 오후 6:34: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고깃집이 ‘가수 남진의 60주년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받았다가 사기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 가게에서 준비한 꽃다발 (사진=연합뉴스)
성산구 중앙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남진 선생님의 60주년 콘서트 뒤풀이 하려고 한다”며 “10일 오후 8시 30분께 20명 예약 부탁드린다”는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회사 방침상 예약금 입금이 당장 어려워 당일에 결제하겠다”는 남성의 말에 A씨는 반신반의했지만, 실제 10일 창원에서 ‘남진 데뷔 6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음식은 물론 꽃다발과 포스터까지 준비했다.

이튿날엔 이 남성이 또 전화를 걸어와 “남진 선생님과 출연진을 위한 술을 준비해달라”며 고가의 특정 주류를 요청했다.

A씨가 가게에서 취급하지 않는 술이라고 말하자 남성은 한 주류업체 연락처를 주며 먼저 돈을 주고 술을 주문해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A씨는 해당 업체에 술값 470만 원을 지불했고, 술은 예약 당일에 받기로 했다.

그런데 예약 날짜인 10일이 되자 “무조건 간다”던 남성은 ‘일이 생겨서 회식을 취소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잠적했고 주문한 술도 오지 않았다.

사기인 것을 직감한 A씨는 남진 소속사 홈페이지에 들어갔고,“가수 남진 님은 콘서트 후 어떤 뒤풀이도 예정돼 있지 않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소속사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식당예약 보이스피싱 범죄에 많은 연예인이 이용당하고 있다. ‘남진 가수님의 콘서트 후 뒤풀이를 하니 고가의 술을 준비해달라’고 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이니 해당 사안으로 예약전화를 받은 식당 관계자분들은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신 후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A씨는 “불경기에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서 이런 전화를 받으면 속을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외에도 마산 등 창원 지역에 같은 수법의 사기를 당한 자영업자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최근 가수 송가인 씨, 배우 변우석 씨 등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를 사칭해 회식을 예약하면서 주류 주문을 요구한 뒤 술값을 받고 잠적하는 비슷한 행태의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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