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 침체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신차를 통해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25일 제주 엠버 퓨어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럭셔리 상품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며, 그래서 메르세데스-벤츠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한국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강한 연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사진=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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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2년여간 BMW의 약진에 판매 1위를 내줬다. 이에 대해 바이틀 대표는 “판매량은 제품 라이프 사이클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판매 1위를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만족도 1위 달성이 최우선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지만 상당 부분 반등의 기미가 있었다”며 “AMG 등 하이엔드 차량은 물론 E클래스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애프터 서비스 등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바이틀 대표는 “하이엔드급 차량에선 전기차가 시장 성장세 대비 저조한 건 사실”이라면서 “다만 내년 전반적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고, 전기차도 많이 준비돼 있어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동화는 분명히 이뤄질 것이지만 업계에선 완전한 전동화까지는 수년 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틀 대표는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는 우리의 기준을 충족하는지만 판단하지 국적을 구분하고 있지 않다. 배터리 안전과 품질에서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한국 기업도 높은 신뢰와 품질력을 가졌기 때문에 배터리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지금도 많은 부분에서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