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 세단’ 쏘나타의 출시 40주년을 맞아 1980년대를 휩쓴 쏘나타의 전신 ‘스텔라’가 되살아났다. 현대자동차의 ‘바이 유어 사이드(By your side)-스텔라 & 쏘나타 헤리티지 전시’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한 송현주 현대차 브랜드헤리티지팀 매니저는 1일 서울 중구 문화공간 피크닉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전시의 큰 주제는 ‘오래된 관계’다. 스텔라와 쏘나타가 고객과 함께 쌓아온 수많은 관계를 돌아보며, 미래 모빌리티의 영감과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나침반을 찾길 바랐다”고 말했다.
 | | 송현주 현대차 브랜드헤리티지팀 매니저(오른쪽 두번째)가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전시된 야외에서 동료들과 마주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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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매니저는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 ‘Future from the Origin(기원으로부터의 미래)’로 설명했다. 전동화 시대엔 더 이상 벤치마킹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기에 이제는 스스로의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갈 영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이 모델은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개발 중형차 스텔라의 상징성을 압축해 보여준다. 현대차는 1986년 출시된 스텔라 모델을 기반으로 원래의 색상과 디테일을 최대한 복원했다. 쉐도우 블랙 메탈릭 외장 컬러, 당시 사용되던 3웨이 스피커와 시트, 번호판 자리의 ‘스텔라88’ 엠블럼까지 세세한 부분에 공을 들였다.
 | | 서울 중구 문화공간 피크닉에 전시된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 (사진=이윤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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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 내장. (사진=이윤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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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매니저는 “스텔라에서 쏘나타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통해 고객과 브랜드 사이에 쌓여온 관계와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시장에 스텔라 88 복원 차량이 전시돼 있다면, 내부 전시는 스텔라·쏘나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내부 전시는 △시대를 담은 차(고객) △처음 차를 선보인 순간(판매자) △한 대의 차를 만들기까지(제작자) 등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스텔라와 쏘나타의 과거 카탈로그, 올림픽 공식 지원 차량, 연구소에서 사용하던 필름 등 1980년대 실제 자료를 복원한 자료와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전시는 1990년대 입시 속설을 떠올리게 하는 ‘쏘나타 S 엠블럼’이다. 현대차는 이를 굿즈로 제작해 판매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 | ‘By your side-스텔라 & 쏘나타’ 전시 온실 공간 내부 전경.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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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텔라, 쏘나타와 관련된 현대차 임직원들의 사연과 사진. (사진=이윤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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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매니저는 “임직원 대상 추억 공모부터 과거 문서, 오브제, 차량 부품 등을 모으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방문객들이 저 마다 반가운 추억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