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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기업공개(IPO)가 늦춰지거나 아예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몸값’이 반토막나면서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까지 상장을 말리고 나섰다. 자칫 소프트뱅크의 자금조달 계획마저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IPO 보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부족하게 책정된 탓이다.
위워크는 올해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로 IPO를 추진해 왔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20억달러를 투자했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가 470억달러로 추산됐다. 하지만 IPO를 앞둔 현재 200억달러 미만으로 폭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IPO를 철회하거나 내년 초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같은 입장을 위워크 측에 전달한 것이다.
이와 관련, CNBC는 지난 5일 250억달러 가치 평가에도 투자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전날 위워크의 모회사인 위컴퍼니(We Company·위코)가 위워크 기업가치를 200억달러 미만으로 낮춰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0억~200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워크는 지난해 매출액 1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16억1000만달러 손실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1년 매출의 80%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6억897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사업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평균 15년에 달하는 임대 계약도 공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워크의 IPO가 자칫 소프트뱅크의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지분 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되면 지분 가치도 떨어진다.
비전펀드는 조성 및 운용에 있어 중동 자본이 핵심이다. 중동 투자자들은 위워크가 기술기업이라기 보다는 부동산 임대업체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160억달러 투자를 결정했을 때, 최종 투자금이 20억달러로 대폭 깎인 것도 중동 자본의 반대 때문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위워크 상장이 소프트뱅크의 중동 자본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워크는 IPO를 통해 30억~40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30억달러를 모으는 조건으로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와 60억달러 대출 계약도 맺었다.
IPO만으로 총 9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 전 세계 110개 도시에 528개 사무실을 차리는 등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상장이 늦어지거나 무산되면 한 푼도 쥘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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