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딥시크, 美 AI 기술에 무임승차”…오픈AI, 의회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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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美하원 중국특별위에 메모 전달
"증류로 美기술 무단 추출…갈수록 정교"
"때로 러와 연계도, 국가안보 위협 사안"
  • 등록 2026-02-13 오전 10:29:11

    수정 2026-02-13 오전 10:29:1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미 의회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차세대 모델 훈련을 위해 AI 모델을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딥시크가 ‘증류’ 기법을 사용해 오픈AI와 다른 미국 최첨단 연구소들이 개발한 역량에 무임승차하려는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전달했다. 오픈AI는 해당 메모에서 챗GPT 방어 체계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새롭고 정교한 시도들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접근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고 때로는 러시아와 연관된 추출 행위도 있다고 주장했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으로,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긴 하나 이는 오픈AI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다.

오픈AI는 지난해 딥시크의 R1 모델이 공개된 직후부터 이러한 우려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오픈AI는 딥시크가 이같은 방식으로 자사의 자료와 기술을 무단으로 확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자체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딥시크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AI 모델은 무료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중국 AI 업체들의 이 같은 증류가 확대된다면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하고 프리미엄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는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미국 기업들의 사업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킬 위험도 있다.

오픈AI는 또한 딥시크의 성장과 관련된 국가안보 위험도 지적했다. 딥시크의 챗봇이 대만이나 톈안먼 사태와 같이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에 대해 검열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생물학이나 화학과 민감한 분야에서 오용을 막고자 적용한 안전장치도 증류로 인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도 오픈AI는 지적했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은 성명에서 “이것이 바로 중국의 수법이다. 훔치고, 복사하고, 죽인다”라며 “중국 기업들은 딥시크를 만들 때 오픈AI를 베껴냈던 것처럼 계속해서 미국 AI 모델을 증류하고 악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중국 업체들의 증류를 차단하고자 노력했으나 이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내부 검토 결과 딥시크 직원들과 연관된 계정들이 출처를 숨기기 위해 제3자 라우터를 통해 모델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기존 안전장치를 우회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딥시크 직원들이 미국 AI 모델에 접근해 출력값을 얻기 위해 프로그래밍 방식의 코드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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