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매터로 진화하는 스마트홈…시장 선점 경쟁 치열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매터 도입으로 호환성↑
AI 활용 맞춤형 홈 제어 기술 고도화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으로 생활 체감 맞춤형 서비스 다양해질 전망
  • 등록 2025-04-10 오후 4:38:55

    수정 2025-04-10 오후 4:38:55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거 환경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조명, 가전, 보안, 난방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주거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가전과 주거 설비가 제조사별로 개별 운영돼 각각의 앱으로 관리해야 했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 도입으로 기기 간 호환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홈 제어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알아서 척척’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홈

10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7년에는 2229억달러(약 330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가전·정보통신·건설 기업 간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디케이테크인 카카오홈 서비스 화면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식재료 입출고 자동 인식 기능 ‘AI 비전 인사이드’이 도입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다. 해당 제품은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의 입출고 순간을 촬영해 푸드 리스트를 생성하고, 설정된 보관 기한에 맞춰 변질되기 전에 알림을 보내 소비자가 식재료를 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LG전자의 공감지능(AI)’을 주제로 AI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AI 코어테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해 이목을 끌었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LG전자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적용해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리는 기능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을 분석해 세탁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세탁기, 공간을 분석해 바람 세기와 방향을 최적화하는 에어컨, 사용 패턴을 파악해 온도를 조절하며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오븐 등이 있다.

아파트 시공 단계부터 건설 현장에 도입

카카오 IT 솔루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은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에 AI 기반 카카오홈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참여해 아파트 시공 단계부터 입주민 편의성을 고려한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카카오홈’은 음성 AI 기술 ‘카카오 i’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홈 앱으로, 거실 벽면에 설치된 월패드를 통해 △가전제품 IoT 원격 제어 △엔터테인먼트 △지식 탐색 △보안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현장에 구축되는 카카오홈은 홈 원격 제어 ‘자동화 모드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외출 중이더라도 카카오홈 앱으로 미리 설정해둔 ‘외출 모드’를 선택하면, 가스밸브, 조명, 난방, 에어컨 등 아파트 설비와 가전 제품의 작동을 일괄 제어할 수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12월 대화형 스마트홈 AI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홈 전문 기업 코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 설치되는 홈 네트워크 장비, 월패드, 디지털 도어락 등 하드웨어와 카카오홈의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초개인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은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와 함께 홈닉 공구, 아파트 케어 등 다양한 주거 생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한다. 최근에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AI 기술력을 반영한 얼굴 인식 출입·음성 인식 조명·주차장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표준화의 부재로 각기 다른 플랫폼이 산발적으로 존재했다면, 현재 매터와 AI의 등장으로 통합된 스마트홈 플랫폼 선도를 위한 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라며, “앞으로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으로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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