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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충격은 물류와 전력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의 주요 화물 운송로인 라인강과 다뉴브강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제한됐다. 냉각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원전 6기 이상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발전량을 줄였다. 농업 부문에서는 옥수수와 해바라기 등 늦게 수확하는 작물의 생산량이 7월 기준 이미 6~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 성장률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예상된다. ING는 라인강 운송 차질만으로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 MBH은행은 자국 최대 원전이 일주일 멈출 때마다 GDP가 0.1%포인트씩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이변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한 해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리시 우스만 만하임대 경제학자는 극단적 기후 현상이 발생한 직후보다 이후 수년간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감소와 투자 위축, 재정 부담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남유럽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폭염 강도가 더 높은 데다 관광과 농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때문이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여름철 남유럽의 극심한 고온이 계속되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선선한 북유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유럽은 연중 관광객이 늘 수 있지만 여름 성수기 수요는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알리안츠는 생산 감소로 연간 세수가 프랑스에서 최대 1.8%,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각각 1.3%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기업 이익 감소에 따른 투자 위축도 경제 손실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정부는 산불 진화와 전력 사용 제한 등 긴급 대응에 돈을 써야 하고, 향후 기후 충격에 대비해 전력망과 운송 인프라에도 추가 투자해야 한다.
이 같은 재정 압박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이미 정부부채가 높은 데다 국방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다.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지출 수요가 늘면서 부채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국채시장이 급격히 흔들릴 경우 ECB가 다시 시장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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