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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신입생 MT에서 학생 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작성자는 “첫날 안전교육 할 때 성희롱 금지라 들었는데 이성 선배가 술취해 허벅지를 만지거나 러브샷을 강요했다”며 “너무 놀라서 아직도 안 잊혀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작성자도 “입에서 입으로 술을 넘기고 신입생한테 시키는 걸 목격했다”면서 “여러분이 용기내어 글 써주셔서 저도 남긴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당시 행사에서 러브샷을 강요받거나 성행위 및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나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 이후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생회 측은 “러브샷은 친분이 있던 동성 학우들 간에만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특정 개인에게 강요가 이루어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익명을 요구한 관계로 추가적인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이에 따른 해결 방안을 원하셨다.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신중하게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