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한반도 고대 개 전장 유전체 국내 최초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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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늑도·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 고대 개 4마리 분석
한반도 고대 개 독자적 계통 존재 가능성 확인
동서 유라시아·늑대 집단과 유전적 교류 흔적도 발견
  • 등록 2026-05-07 오전 9:14:49

    수정 2026-05-07 오전 9:14:4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한반도에서 살았던 고대 개의 전장 유전체를 국내 최초로 해독해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한반도 고대 개 DNA 분석 모습
연구팀은 사적 ‘사천 늑도 유적’과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개 4마리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분석해 전장 유전체 정보를 복원했다.

분석 결과 한반도 고대 개는 호주의 딩고(Dingo)나 뉴기니아 싱잉독(New Guinea Singing Dog)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특징을 보였으나 완전히 같은 집단은 아니어서, 한반도 고대 개만의 독자적인 계통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동아시아 개 집단이 실제로는 여러 계통으로 분화돼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한반도 고대 개의 DNA에서는 유럽·아프리카 등 서부 유라시아 개에서 유래한 유전자도 확인됐다. 현대에 가까운 개체일수록 서부 유라시아 유전자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동서 지역의 개들이 오래전부터 유전자를 주고받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진돗개·동경이·삽살개 같은 토종견은 서부 유라시아 개 유전자 비율이 비교적 높은데, 다양한 지역의 개들이 오랜 기간 섞이면서 형성된 결과임을 시사한다.

고대 한국 개는 늑대 집단과도 일부 유전적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늑대와 가장 가까운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으며 한국·중국 늑대 집단과의 교류 흐름도 확인됐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신석기시대 개 유전체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연구팀과 함께 한반도에 서식했던 개의 진화 과정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가야문화권 전반의 인골과 동물유체를 대상으로 한 과학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진정성 있는 가야문화권 역사 규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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