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임차료 내려달라" 신라·신세계 법원에 조정신청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임차료 부담 연 3600억 육박…“더는 감당 어렵다”
이용객 회복에도 면세 매출 부진…1분기도 적자
  • 등록 2025-05-21 오후 5:34:04

    수정 2025-05-21 오후 5:42:19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호텔신라(008770)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면세점 임차료 인하를 요청하며 법원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면세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양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사진=신세계면세점)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4월 29일, 호텔신라는 이달 8일 인천지방법원에 인천공항 임차료 조정 신청을 각각 접수했다. 조정 요청 대상은 제1·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향수 및 주류·담배 매장 구역으로 기존 임차료에서 약 40% 인하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법원은 다음달 2일 양측을 불러 첫 조정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는 2023년부터 공항 이용객 수에 연동해 산정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당시 신라와 신세계가 제시한 여객 1인당 수수료는 약 1만원 수준으로 월 이용객 수가 평균 300만명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양사 임차료는 월 300억원, 연간 3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호텔신라 2023년 매출(3조 2819억원)의 약 11%, 신세계면세점(2조 60억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정작 면세점 이용객 수와 매출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사실상 사라졌고, 내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소비 방식도 변화하면서 면세점 수요가 급감했다. 고환율까지 겹치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그 결과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69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신세계면세점도 2022년 866억원 흑자에서 2023년엔 35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각각 50억원, 23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에 수차례 임차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법원에 조정을 신청했다”며 “면세업계 전반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이 이뤄져, 현실적인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