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한국타이어, 2년 연속 역대 실적

지난해 매출 9조4119억원, 영업익 1조7622억원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에…영업이익률 18.7%
조현범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 대응으로 성과
올해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등 지속 성장 계획
  • 등록 2025-02-04 오후 4:58:53

    수정 2025-02-04 오후 9:31:3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9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역시 1조7600억원을 넘기면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국타이어는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연간 매출액 9조4119억원, 영업이익 1조7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8조9396억원, 1조3279억원) 대비 각각 5.3%, 32.7%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한 것을 실적 개선의 비결로 꼽았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단 설명이다. 실제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 포인트(p)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로 매출액 부문 전년 대비 성장,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내세웠다. 아울러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지속 강화 및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AMG의 ‘GT 쿠페’와 BMW의 ‘M5’ 독점 공급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 강화했다. 고성능 차량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만족시키며 파트너십을 확대한 결과,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아우디 R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등 약 5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도 선도 중이다.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원천 기술을 쌓으면서,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3’, ‘EV9’, 테슬라 ‘모델Y’, ‘모델3’, BYD ‘Song Max’, ‘Yuan’ 등으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모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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