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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0일 제주의 한 빵집에서 33만원 상당의 빵 100개를 주문한 뒤 예약 수령 당일이던 지난 14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해병대 9여단 소속 간부라고 속인 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빵집 업주는 A씨가 주문한 빵을 가지러 오지 않자 그에게 연락했지만 A씨는 “병사들이 녹차 알레르기가 있다.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라”는 등 답장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수법은 소상공인에게 단체 주문을 하거나 전투 식량 또는 식자재를 대신 구매해 달라며 돈을 송금하게 한 뒤 잠적하는 것으로 피해는 전국 단위로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해 충북 충주에서는 6월 군 사칭 노쇼 사건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음식점 총 9곳에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피해 식당 측은 자신을 지역 부대 소속 ‘김○○ 중사’라고 소개한 주문자가 국밥 50인분을 포장해 달라고 한 뒤 돌연 연락 두절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사칭범은 “다른 업체의 대금을 대신 내주면 그 금액과 함께 음식값을 지불하겠다”고 업주를 속여 700만원을 송금받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 인천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