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김한영 기자] 개혁신아 허은아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7일 이준석 의원에 총 1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횡령·배임(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월 개혁신당 창당 이후 2월부터 운영을 해온 개혁신당 홈페이지를 이 의원의 특수관계인에 맡겨 매달 1100만원이 넘는고액의 유지보수 관리 비용을 지출했다는 의혹이다.
 | 개혁신아 허은아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의원에 총 1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횡령·배임(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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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의원은 당 홈페이지 관련 특수관계인 1억5000만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답하시오’ 제하의 논평을 내고 “오늘 개혁신당은 서글픈 마음으로 당의 초대 대표이자 현직 의원의 추가 횡령 배임 의혹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정국진 개혁신당 선임대변인은 “허은아 대표의 핵심 공약은 당원 및 국민들의 접근이 편리한 당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그에 맞춰 당 홈페이지를 정비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그 홈페이지 유지비는 월 1100만원대로 지출되고 있었다. 김철근 전 사무총장의 면직 이후에서야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지만 겨우 500만원 대로 감액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공식 앱을 제작하고 당 홈페이지 정비를 막아 세운 것은 이준석 의원이자 전 개혁신당 대표였다”며 “그때는 몰랐다. 매달 1100만원 가량 지출되는 유지비를 받는 업체의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이 의원이 현재까지 1억5000만에 달하는 횡령·배임(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주체임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항해 “홈페이지로 리베이트를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부하에게 국민 세금으로 받은 공금으로 용역을 주어도 됩니까. 직권남용과 보조금 위반 관련, 당원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허 대표 측 지도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은 당 대표시절이었던 지난해 2월 20일 정보통신(IT)업체 ㈜인스피리오와 ‘개혁신당 홈페이지 유지보수 관리계약’을 맺었다. 이후 매달 1100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며 같은 12월까지 총 1억5599만3900원을 용역비를 썼다.
개혁신당이 제기하는 횡령·배임 의혹은 ‘월 1100만원이 넘는 고액의 관리 비용’과 ‘관리 업체 대표와 이준석 의원간 특수관계’ 라는 대목이다. ㈜인스피리오의 대표는 이준석 의원이 과거 창립했던 회사(호모폴리티쿠스)의 사내이사였고, 특히 이 의원이 대표직과 사내이사직을 사임했을 때 그를 대신해 회사 대표직를 맡았을 정도로 특수 관계로 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허 대표 지도부 측에서 제기한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과도한 금액 자체가 헛소리이고, 허 대표도 이미 (홈페이지 운영) 비용을 알고 있었다. (이번 의혹이) 새빨간 거짓말인 게, 허 대표가 9월에 당 비용 자료를 저한테 가지고 와서 보여줬다”며 무대응 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