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전면에 나선 美 캘퍼스 CIO…포트폴리오 통합 관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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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퍼스, 내년 7월부터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
팀 간 장벽 허물고 투자 효율 극대화 시동
단순 정책 변화 넘어 거버넌스 혁신 시도
  • 등록 2025-09-24 오후 5:27:26

    수정 2025-09-24 오후 5:27:26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미국 최대 공무원연금인 캘퍼스(CalPERS)가 투자 거버넌스 개편에 나선다. 기존에는 이사회가 각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하고 투자팀이 이를 채우는 구조였으나, 새 모델을 적용하면 시장 상황과 전략에 맞춰 자산군별 배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운용 효율을 높이고, 팀 간 협업도 강화한다는 것이 캘퍼스 측 입장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24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미국 캘퍼스는 최근 이사회 회의에서 통합 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올해 11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캘퍼스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주식(75%)과 채권(25%)으로 설정하고, CIO가 이 기준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 4%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수준으로, CIO 진두지휘 아래 변동성을 줄이면서 더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TPA는 기존의 전략적 자산배분(SAA)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 대비 수익을 최적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쉽게 말해 각 자산군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산을 배분하고, 자산군 간 협업을 통해 ESG 요소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인 셈이다. 기존에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자산군별로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관리해왔지만, TPA를 도입할 시에는 기금 전체의 목표 수익률을 우선으로 삼는 만큼, 자산군 비중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TPA는 이미 캐나다 일부 연기금과 대학 기금 등에서 채택한 모델이기도 하다. 기존 자산배분 모델이 △장기적 리스크 및 수익 예측의 불확실성 △자산군별 분리 운용으로 인한 조정의 어려움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제약 등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찍이 TPA를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길모어 캘퍼스 CIO는 올해 1월부터 TPA 모델 도입을 통해 사모펀드와 공모주, 채권 등 다양한 투자 팀 간의 장벽을 허물고 포트폴리오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도입으로 투자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정책 수정에 그치지 않고 조직 문화와 투자 거버넌스 구조 전반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산군별로 나눠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전반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통합 관리하려는 시도인 만큼, 글로벌 연기금 운용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특히 캘퍼스처럼 운용자산이 방대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한 기관에서는 투자 효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TPA는 경직된 투자 모델이라기보다 사고방식의 전환에 가깝다”며 “큰 틀의 위험 한도는 함께 정하고, 세부적인 운용은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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