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단기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2026년 3월물 담보부 익일물금리(SOFR) 선물을 대거 매도하고 6월물을 동시에 매수하는 이른바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연준의 조기 완화 가능성에 포지션을 잡고 있다. 16일 하루에만 10만 8649건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2026년 3월을 중심으로 한 스프레드(플라이포지션)는 1월 이후 가장 넓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 직후, 후임 연준 의장이 첫 회의(2026년 6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스티븐 배로우 스탠다드은행 G10 전략대표는 “트럼프는 통화 완화에 더 우호적인 인물을 선택할 수 있다”며 “다만 의회 인준 과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후임 지명이 본격화되면, 투자자들이 ‘공식 의장’과 ‘차기 그림자 의장’의 메시지를 동시에 해석해야 하는 혼란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2026년 3월 계약이 2025년 12월과 2026년 6월 만기 계약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이 징후라는 것이다.
시장에선 현재 2025년까지 총 43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으며, 첫 인하 시점은 9~10월 중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