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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때도 정부·여당이 같은 날 진행한 추경 논의를 언급하며 “앞서 달리는 대기업 상황도 안 좋고 중소기업과 자영업도 폐업이 속출하는 중”이라며 “‘진짜 성장’이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는 지난 16일 출범해 약 두 달간 국정 비전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짤 계획이다. 특히 18~20일 사흘간 각 부처 업무보고를 계기로 정책 방향과 추진 우선순위 수립을 본격화한다.
이 위원장은 “선진국 문턱에 이른 만큼 이젠 수요 확대나 건설업을 앞세운 성장은 어렵다”며 “창조적인 기술로 국제 시장을 선도하는 진짜 성장 기반을 갖춰야 할 때”라고 했다. 또 “업종·지역·규모에 따른 성장의 격차를 한국 경제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지목하며 “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사흘의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새 정부 정책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예정된 활동 기간은 8월 중순까지이지만 기재부가 매년 7월 말 내년도 세제개편안을 확정하는 만큼 여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를 최대한 담아내려면 지금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민주당 의원)은 “국정과제 중 빨리 의사결정할 수 있는 건 ‘신속과제’ 형태로 조기에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호기 국정기획분과 위원(연세대 명예교수)을 팀장으로 한 국정비전 TF와 국정운영 5개년 TF도 이날 구성을 마쳤다. 이와 함께 이날 참여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모색하는 정치·행정 시민참여 TF와 새 정부 규제 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한 규제 TF도 새로이 만들 계획이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이날 온라인 국민 소통 플랫폼인 가칭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란다’를 오픈했다. 각계각층의 정책 제안을 AI·빅데이터로 취합하고, 이에 대한 토론·공론화 과정을 거쳐 실제 국정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