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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 전쟁 시작한다, 중국도 대응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상하이에서 열린 ‘2025 루자쭈이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 확대와 위안화 선물 거래 등 금융 개방 조치를 발표했다. 루자쭈이 포럼은 매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경제 금융 포럼이다. 인민은행을 비롯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금융 당국 수장들이 참석한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금융 개방을 위한 8가지의 정책 조치를 시행하겠다면서 △은행간 시장 거래 보고서 데이터베이스(DB) 설정 △디지털 위안화 국제 운영 센터 설립 △개인 신용 보고 기관 설립 △상하이 역외 무역 개발 지원 △자유무역 역외 채권 개발 등을 소개했다.
이중 관심 가는 대목은 디지털 위안화다. 상하이에 디지털 위안화 국제 운영 센터를 설립하고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 운영과 금융시장의 비즈니스 개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다.
판 총재는 “미래에도 국제 통화 시스템은 소수의 주권 통화가 공존하고 경쟁하고 균형을 맞추는 패턴으로 계속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일 주권 통화든 지배적인 몇 개의 주권 통화든 주권 통화 국가는 국내 재정 규율과 금융 감독을 강화하며 경제 구조 개혁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 국제 운영 센터의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경간 결제 등에서 디지털 위안화 활용을 늘리는 개방 조치가 추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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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감독 및 서비스 강화도 추진
중국의 신용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인가된 개인 신용 기관을 도입해 금융 기관에 다양한 신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유무역을 강화하기 위해선 상하이의 린강 신구에서 역외 무역 금융 서비스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역외 무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규칙을 시행한다.
또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 기업과 중국의 외교 정책인 일대일로 파트너 기업이 자금 조달 창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금융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자유무역 역외 채권 개발, 적격 기업의 국경 간 자본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한 자유무역 계좌 기능 업그레이드 등도 추진한다.
인민은행은 또 상하이가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 탄소 감축 지원 수단 확대, 사모펀드 기관의 기술 혁신 채권 발행 촉진 등 혁신적인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를 시범 운영토록 지원한다.
판 총재는 “인민은행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위안화 외환 선물 거래를 연구하고 촉진해 금융 기관과 대외 무역 기업이 환율 위험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