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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올해 큰 상승세를 보인 뉴욕 증시가 ‘검은 월요일’ 직전의 랠리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은 1987년 10월19일 월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전일 대비 22.6% 폭락한 사건을 말한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설립자는 현재 시장이 블랙먼데이 직전과 비슷해보이지만 지수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둘은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콜라스는 “헤지펀드 매니저부터 개인 투자자까지 모두가 수익을 내고 있다”며 지금이 “1987년 말에 개봉한 영화 ‘월스트리트’의 배경과 닮았다”고 전했다. 이어 검은 월요일 사태 발생 전 두 해인 1985년과 1986년에 S&P 500이 각각 31%, 18% 올랐는데, 이는 2019년과 2020년의 시장 상승률과 일치한다며 두 시대가 얼핏 비슷해보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조사업체 비스코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S&P 500의 ‘연중 최고치’ 기록 횟수에 주목했다. 마켓워치는 높은 장마감 경신 수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며 49번의 고점을 기록한 올해 지수가 하반기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1950년 이래 연초부터 8월16일까지 S&P 500 지수가 40번 넘게 고점을 기록한 해가 올해를 제외하면 5개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64년, 1987년, 1995년, 1997년, 1998년 중 50번을 넘겼던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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