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유학 중인 아들을 둔 B씨도 최근 러시아 금융제재와 관련한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 B씨는 평소 거래하고 있는 은행을 방문해 러시아에 있는 자녀에게 송금이 가능한지 물었다. B씨는 “은행측에서는 송금 수취 은행이 제재대상이면 송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했다”며 “미국이 제재대상 은행을 늘릴 때마다 거래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언제까지 어떤 은행이 송금여부가 가능한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대러 금융제재 범위와 방식을 확정한 뒤 맞은 첫 영업일인 2일 러시아로 급하게 송금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오전부터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날부터 금융거래가 원천 차단된 러시아 개별 은행이 어디인지, 어디까지 거래선까지 안되는 것인지 은행마다 기준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7개 주요 러시아 은행 및 자회사 가운데 PSB와 노비콤(Novikom) 등 2개 은행 및 자회사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일체의 금융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나머지 스베르방크(Sberbank)·VEB·VTB·오트크리티예(Otkritie)·소보콤(Sovcom) 등 5개 은행 및 자회사에 대해서는 오는 26일까지 그 조치를 유예했다.
하지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에서는 △PSB △노비콤 등 2개 은행뿐 아니라 7개 은행 전부에 대한 송금을 중단했다. 혹시 모를 미국 당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다.
|
B은행과 C은행도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일체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 제재 리스트에 은행을 포함시킬 때마다 거래 중단조치를 취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제재대상이 계속 변해 어떤 은행은 되고 어떤 은행은 안된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D은행은 7개 주요 은행에 대한 송금은 어렵지만 자금 수취는 가능한 상태다. 수출입 거래 대금은 원천 차단되지 않았지만 업체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
상당수 은행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다르게 러시아 은행들과 금융거래 조치를 결정하면서 수출입 기업과 소비자들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수출입대금 결제 문제를 포함해 러시아 유학생이나 현지에 진출한 주재원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서다.
지난달 28일 민원접수 및 상담을 시작한 금융감독원의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도 러시아 금융제재와 관련한 문의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수출입 대금 관련 23건·유학생 송금 관련 4건 등 2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6일까지는 유예기간이어서 러시아 은행과 송금 거래 등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들은 정부가 지정한 러시아의 7개 은행 외에 다른 은행을 통한 거래도 중단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융시장 내의 미국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미국의 행정명령을 상위에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2012년 이란 제재 당시에도 국내 일부 은행 현지법인들이 미국 행정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금융 거래 제재 때도 국내 은행들이 늑장대응을 했다는 이유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했다”며 “우리로선 정부 결정에 앞서 선제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포토]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앞에 붙은 현수막](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2001079t.jpg)
![[포토] 오안현, 파워풀한 스윙으로 날린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2000739t.jpg)
![[포토] E1 채리티 오픈 포토콜, 트로피를 향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2000652t.jpg)
![[포토]발언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2000614t.jpg)


![[포토] 지지선언에 감사 인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1900940t.jpg)
![[포토]외인 주식 ‘팔자’에 코스피, 244.38P 내린 7271.66 마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1900900t.jpg)
![[포토]'지방선거 선거운동 D-2' 유세 차량 제작](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1900862t.jpg)
![[포토]관광 공약 발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190078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