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IMM크레딧앤솔루션이 보유한 엔무브 주식 1200만주(30%)를 8592억6000만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며,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IMM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CS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코솔루션홀딩스에 SK엔무브 1600만주(40%)를 매각했었다. 그러면서 2026년 말까지 SK엔무브 기업공개(IPO)를 완료키로 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콜옵션을 행사해 주식 400만주(10%)를 다시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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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장 철회 결정에는 중복상장 논란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현재 정부·여당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할 수 있는 중복·쪼개기 상장 등을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자칫 SK엔무브 상장을 강행할 경우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반하는 것으로 비쳐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으로 기업들의 쪼개기 상장은 한층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간 쪼개기 상장은 신설 법인 분할·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및 사업 확장은 물론, 지배구조 강화 및 경영권 방어 수단 등으로 널리 활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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