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와 식사하는 사진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얼마나 외롭고 비참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 부근에서 김계리 변호사(왼쪽), 배의철 변호사를 초대해 식사 중이다. 사진=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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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대행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9일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와 식사를 하며 웃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도 나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두 변호사는 탄핵심판에 이어 형사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을 맡은 인물들이다.
천 대표는 “어쨌든 본인들이 변호를 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았느냐, 뭘 잘했다고 ‘윤버지’라며 글 올리고 사진 올릴 수 있냐”며 “변호사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당 ‘윤 어게인’ 창당을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돌연 창당 기자회견을 취소했는데, 그로부터 이틀 후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썼다.
또 천 대표는 “사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외롭고 비참한지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간 다음에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찾아오지 않는다며 서운해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얼마나 밥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같이 정치하자는 사람이 없으면 정치를 해 본 적도 없고, 능력도 없어 보이는 변호사들이랑 창당을 논의하고 밥을 먹냐”고 지적했다.
더불어 “윤 전 대통령을 지켜주고 탄핵에 반대해 줄 것 같았던 전한길 강사, 전광훈 목사 등 이른바 강경 보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버려버렸다”며 “윤 전 대통령도 이렇게 빨리 자기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사라질 줄 몰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든 관심을 유발해 보려고 변호사들과 밥 먹는 사진 찍고 창당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는 것”이라며 “창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으면 진작에 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변호사를 불러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창당 같은 소리하는, 외롭고 비참한 상황으로 점점 더 빠지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빠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