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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벌인 7번째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더욱이 아버지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삼겠다는 유언장까지 나왔다.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앞세워 왔다는 점에서 추가 공세의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잉여금 배당 등의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제출했던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건과 정관 변경 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사태로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했다며 그 책임을 물어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도 제시했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 지주회 27.8%,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10.7%, 관계사 6% 등으로 나뉘어있다. 신 회장은 4%, 신 전 부회장은 1.6%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신 전 부회장이 50%+1주를 가진 최대주주 광윤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신 회장의 우호 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광윤사 지분 38.75%를 보유 중이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제출한 주총 안건이 부결되자 일본 회사법에 따라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일부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오른 신 회장은 7월 1일부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까지 맡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이사회 회장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한다.
해당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년 전인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서명해 동경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이 유언장은 공증을 받지 않아 법적 효력은 없다. 다만 그동안 아버지의 뜻을 앞세워온 신 전 부회장측에게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이로써 신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이 된다”며 “실질적으로 신 명예회장의 역할을 이어받아 수행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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