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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강세는 최근 원자력발전 산업이 조선·방산 업종에 이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섹터로 주목받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원전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AI 산업 확대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데 따라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 최대 수혜 종목”이라며 “올해 체코 2기를 시작으로 2026년 해외 2기, 2027년 해외 2기, 2029년 국내 2기 등의 수주 확보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부터 매년 4조원 이상의 대형 원전 관련 기자재 수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추진하는 AI 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도 투자 심리를 이끄는 요인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입해 ‘AI 3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카카오 역시 석 달 새 주가를 61.47% 끌어올리면서 시총 21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대선과 새 정부 출범 시기를 거치면서 대표적인 방산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순위도 11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확대로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결과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들의 방산 수주 호조와 글로벌 시장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주가와 시가총액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이후 기존 재고 대응에 따른 영향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완성차 중심의 관세 실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종의 추세적 상승과 수익률이 시장 대비 웃돌기 위해선 미국 관세 완화 시그널이 선결적으로 확인돼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셀트리온(068270)의 내림세도 눈에 띈다. 시총 7위였던 셀트리온은 최근 13위로 순위가 밀렸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30%가량 밑돌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다만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까지 점진적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