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지휘관 여기 산다고?"…'똑똑' 기습 방문에 피해 보는 주민들

서대문구 인근 주택가 여 전 사령관 거주지로 소문
'가짜 소문'에 사람들 몰려…대문에 경고문 게시
인근 주민 "여 전 사령관 본 적 없다"
  • 등록 2024-12-09 오후 9:27:30

    수정 2024-12-09 오후 9:33:4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관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여인형 전 국군 방첩 사령관이 서울 서대문구 주택가에 거주한다는 소문이 돌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정보위 출석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사진=연합뉴스)
9일 뉴스1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주택가에 ‘일반인 거주지’임을 알리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고 보도했다.

경고문에는 ‘일반인 거주지다. 문 두드림, 벨 누름 등 있을 시 주거침입으로 간주한다’고 적혀 있다.

해당 경고 문구가 붙게 된 건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이다.

대한민국 전자관보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여 전 사령관이 서울 서대문구에 토지와 주택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 전 사령관의 집으로 알려진 장소는 학생, 직장인 등 평범한 시민들이 거주하는 4~5층 높이의 빌라가 밀집한 주택가이며 인근 주민들은 이 곳에서 여 전 사령관을 본 적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해당 주택가에 여 전 사령관의 주거지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한다는 40대 여성 B씨는 “유명인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인근에 (윤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 말이 돈 것인가”라고 답했다.

해당 주택가에서 40년 넘게 거주했다고 밝힌 70대 남성 B 씨는 여 전 사령관의 집으로 지목된 장소를 가리키며 “이곳에서 여 전 사령관을 본 적 없다”며 “이 근방엔 정년퇴직한 나이 든 사람이 많아서 서로 안다. 유명인이 살았다면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인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등에 병력을 파견하고 정치인 체포를 시도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국방부는 현재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직무를 정지했으며 경찰 특별수사단은 9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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