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3670억원 쏟아부은 백설공주, 개봉 첫주 성적은?

미 박스오피스 흥행 1위 기록
티켓 판매 630억원 그쳐
흥행 부진 덤보·신데렐라 보다 저조한 수준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 전략 타당성 의문 제기될 듯"
  • 등록 2025-03-24 오후 7:21:35

    수정 2025-03-24 오후 7:21:3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트디즈니가 2억5000만달러(약 3665억원)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 첫 주 미국에서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티켓 판매 금액은 4300만달러(약 630억원)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화 ‘백설공주’ 속 한 장면.(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작인 백설공주가 개봉 첫 주 거둬들인 매출은 4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개봉한 실사 영화 덤보(2019년 개봉·4600만달러), 신데렐라(2015년·6790만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백설공주는 해외에서 443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티켓 매출은 873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설공주는 1937년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디즈니가 버뱅크 스튜디오 부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을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리메이크작인 백설공주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백설공주가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졌다는 원작과 달리 라틴계 배우 레이철 제글러를 발탁해 개봉 전부터 원작 훼손이냐 다양성 추구냐를 놓고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배우와 캐릭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각의 반발에 제글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설공주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표백하진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더 키웠다.

원작 캐릭터인 일곱 난쟁이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대체, 왜소증 배우들의 출연 기회를 박탈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첫 예고편 공개 이후에는 지나친 CG 사용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미국 유명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백설공주’는 전문가 평점을 집계한 신선도 지수가 46%(100% 만점)로 썩은 토마토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신선도 지수는 80~90%가 긍정적 평가, 60~70%가 보통의 수준임을 감안할 때, ‘백설공주’의 스코어는 이 영화의 리뷰에 참여한 147명의 평론가 대부분이 혹평을 남긴 셈이다.

또 다른 미국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선 10점 만점에 평점 2.2점을 기록했고, 한국에선 네이버 네티즌 포털 평점이 개봉 4일 만인 23일 기준 10점 만점에 2.41점으로 곤두박질 쳤다. 실관객들의 평점을 집계한 CGV에그지수도 100% 만점에 69%로 깨진 달걀(70% 이하)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이번 결과는 디즈니가 장기적으로 실사 리메이크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현재 디즈니는 ‘모아나’와 ‘라푼젤’의 실사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실사 영화 ‘릴로 & 스티치’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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