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글로벌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가 다음 달 12일부터 국내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10% 인상한다. 올해에만 세 번째 인상으로 금값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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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티파니는 결혼반지(웨딩밴드)인 ‘밀그레인 링’을 포함한 주얼리·시계 제품군의 소비자가를 일제히 조정한다. 티파니는 앞서 2월과 6월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어, 연간 1회 인상 관행이 깨지고 반기별 조정이 일상화하는 흐름이 가속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치는 국제 금 시세 급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 현물 가격은 최근 온스당 419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상승률은 57%에 달한다. 달러 약세,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티파니 외에도 까르띠에, 불가리, 부쉐론, 반클리프 아펠, 다미아니 등 주요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이 올해만 두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롤렉스, 오메가 등 명품 시계 브랜드도 유사한 가격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브랜드 스톤헨지와 골든듀도 잇따라 소비자가를 조정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와 맞물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글로벌 금값 강세가 계속되면 가격 인상 흐름은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