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구 증가율 둔화…내년 중간선거 공화당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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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구 3억3000만, 10년간 7.4% 증가에 그쳐…'이민정체·출산저하'
인구 변동 따라 주별 하원 의석수 조정…'정계 구도 변화'
공화 '선벨트'↑ 민주 '러스트벨트'↓…내년 11월 중간선거 공화당 유리 관측도
  • 등록 2021-04-27 오후 5:32:53

    수정 2021-04-27 오후 5:32:53

(이미지출처=United States Consensus Bureau)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인구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 공화당 강세인 남부 ‘선벨트’ 인구 증가율이 민주당 우위인 북부 ‘러스트벨트’보다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여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4월 1일 기준 미국 인구는 약 3억3144만9281명으로 10년 전에 견줘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790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미국은 10년마다 인구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민자 수의 감소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해 미국 인구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국 정계 구도에도 변화가 전망된다. 인구 변동에 따라 주별 하원 의석수가 조정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50개 주 중 13개 주에서 숫자에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뉴욕,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일리노이,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 7개주는 각각 하원 의석 1석씩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텍사스는 2석,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레곤, 몬태나, 콜로라도주는 각각 1석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대체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남부 ‘선벨트’에서 의석이 늘어나는 반면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벨트’를 포함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의석이 감소하는 것이다. 민주당 강세인 캘리포니아의 의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10년마다 인구 조사 결과를 기초로 총 435명의 연방 하원의원 수를 조정한다. 전국 평균보다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주는 의석 수가 늘지만 전국 평균보다 인구가 느리게 늘거나 감소한 주는 의석 수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이는 당장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통신은 “민주당은 현재 하원에서 가까스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주별 의석 수) 변화만으로도 힘의 균형이 좌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석이 늘어난 주는 대부분 2020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주는 (대부분)의석이 줄었다”며 “이번 변화는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218석, 공화당이 212석이고 5석은 공석이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435명 전원을 교체한다. 공화당이 지금보다 최소 6석만 늘리면 하원을 탈환할 수 있다. 각 주는 올 연말부터 인구총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거구 획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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