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뮌헨안보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향이 조율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오는 14∼16일 개최되는 연례 국제안보포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검토 중이며 이 회의에 맞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 협력 방침을 확인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등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나 해양 진출을 활발히 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과 미국 등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전망이다. 한미 외교당국은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조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루비오 장관의 일정 등으로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이달 초엔 중남미를 순방했고 이어 이날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 일정 등을 보좌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요르단, 인도 등과 정상회담을 하는 만큼 외교 수장인 루비오 장관도 이를 보좌해야 하는 상황이다.
뮌헨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처음 만나게 된다. 루비오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이미 지난달 22일 워싱턴 DC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개최되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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