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日 경차시장에 도전장…갈라파고스 뛰어넘나

일본 경차 기준 맞춰 2026년 신차 개발
日자동차 업계 충격…"저가시 경쟁력 있어"
  • 등록 2025-04-22 오후 6:45:21

    수정 2025-04-22 오후 6:45:21

사진=BYD홈페이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전기차(EV) 기업 BYD가 일본 경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에서만 통용되는 독자적인 기준으로 진입 장벽을 쌓아 ‘갈라파고스 경차’(가라케이)라고 불리는 일본 경차 시장을 BYD가 넘을 수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YD는 일본 경찰 규격에 대응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 2026년 후반 출시를 추진 중이다. 최저가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중국에서 생산에 일본 수출하며 급속 충전기도 일본 독자규격에 맞출 계획이다.

일본은 길이 3.4m, 폭 1.48m, 배기량 660cc 이하로 독자 경차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길이 3.595m, 폭 1.585m, 998cc인 캐스퍼조차도 일본에서는 경차가 아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입장에서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투자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탓에 미국, 유럽 등은 일본의 경차 규격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비난해왔으며 일본 경차 시장은 전체 차 시장의 40%를 차지한다는 높은 매력도에도 ‘무주공산’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BYD가 일본 자체의 규격에 맞추면서까지 ‘일본 맞춤형 경차’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즈오카현 내 스즈키판매점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BYD의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 일본시장을 저가로 공략하면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BYD는 2023년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입했다. 전기차(EV)의 핵심인 배터리, 모터 등을 내재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4월부터는 주력 EV인 ‘아토 3’ 등의 가격을 약 30만엔 인하했으며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인 ‘시라이온7’도 테슬라의 ‘모델Y’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 다만 이같은 공세적인 마케팅에도 올해 3월까지 BYD의 누계 판매 대수는 4500여대에 그쳤다. 2024년 일본 EV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54% 증가한 2223대로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BYD가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다. 일본 EV 판매 약 40% 이상은 닛산자동차의 경차 ‘사쿠라’와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차 ‘eK 크로스EV’가 차지하고 있다. 닛케이는 “BYD는 일본 시장을 이해할수록 경차 시장을 공략하지 않고서는 성장이 어렵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YD는 경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본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닛케이는 주목했다. BYD가 경차 분야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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