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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분쟁 당사국들이 상황이 반복적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전쟁의 확산을 단호히 피하며 정치적 해결의 길로 돌아가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궈 대변인은 “페르시아만과 주변 해역은 중요한 국제 무역 통로”라며 “이 지역의 안전·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의회는 22일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세계 석유·가스 총소비량의 20%가량이 운송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결정을 앞둔 일촉즉발의 위기로 이어진 상황이다.
또 중국 외교부는 당국이 이란과 소통을 유지 중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최근 왕이 외교부장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특별히 전화 통화를 했다”며 “중국은 이란 및 관련 당사국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국면의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발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전날 중국이 파키스탄·러시아 등과 함께 이란 상황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초안을 제출한 것에 관해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고, 중동 긴장 국면을 고조시켰다”며 “안보리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이란에 있던 중국인 3125명이 철수를 마쳤고, 이스라엘에서는 500여명이 빠져나왔다고 궈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