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주식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배당’을 강조하며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배당을 너무 안 하는 나라, 중국보다도 안 하는 그런 나라”라면서 “다른 나라는 우량주를 사서 중간에 배당받고 이래서 생활비도 하고, 내수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 선순환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배당은 안 한다”면서 세제 개편 추진 배경을 밝혔다.
개편 방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무조건 배당소득세를 내리는 것이 능사냐, 이건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소개했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공정거래 근절을 담당하는 시장감시위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 이득의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 거래 행위자를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주식시장 내 지배주주나 경영진이 주가를 조작하거나 소액주주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단 한 번이라도 저지르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정 개념을 강조해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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