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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5시 7분 기준 146.93~146.9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거래일(오후 5시 기준)보다 0.65엔(0.44%) 하락한 가격이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인 146.63엔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147엔대 초반을 기록했다. 장 개시와 함께 146엔대에 진입해 한때 146.56엔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선 147엔선을 기준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하며 미국 증시가 폭락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4.2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일본의 장기금리는 전날 1.575%까지 상승해 2008년 10월 이후 1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축소하면서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세를 촉발했다.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는 점,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전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을 부추겼다. 내각부는 이날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계절 조정치가 전분기대비 0.6%, 연율 2.2%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공개한 속보치(전분기대비 0.7% 증가, 연율 2.8% 증가) 대비 하향조정한 것이어서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는 “오후 들어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하고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147엔선을 중심으로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