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복원’ 알린 첫 순방…李대통령, 이틀간 9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첫 순방서 실용 외교 첫발…韓 정상외교 복원 알려
한미 회담은 불발…한일 셔틀외교 재개엔 공감대
라마포사·모디·스타머 등 9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EU·UN과도 접점…李 “새로운 도약 알리는 신호탄”
  • 등록 2025-06-18 오후 3:42:56

    수정 2025-06-18 오후 6:48:2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취임 12일 만에 이뤄진 첫 해외 순방으로, 이 대통령이 내세운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국제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 불발…한일 협력 복원엔 성과

이재명 대통령(뒷줄 가운데)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G7 정상회의는 △공동체 안전 및 세계 안보 증진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번영 창출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투자를 주제로 이틀간 진행됐다. G7 회원국 외에도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초청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캘거리에 도착한 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한일 정상 외교 복원에 나섰다.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복원을 포함해 협력 심화에 뜻을 모았다. 한미일 공조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의 문제를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의 문제를 더 키워 미래지향적인 단계를 꾸려가자고 했다”면서 “한미일 협력은 우리 쪽에서 나왔고, 일본 쪽에서도 앞으로 증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중동 지역 무력 충돌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한 탓이다. 대통령실은 “가장 가까운 계기에 한미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계엄·탄핵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상외교가 복원됐음을 보여준 점을 꼽았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첫걸음을 뗀 점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모든 양자회담에서 무역·투자·공급망·에너지 등 실질적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 설명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의 정상 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면서 “G7 플러스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분명히 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적극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9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분야별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업무오찬 및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G7 회의 이틀간 9개국 정상과 잇달아 만나 경제·외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대면 정상회담이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는 교역 투자·에너지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이뤘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는 한반도 평화·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둘째 날에는 7건의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먼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초청받았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에게는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는 여객기 추락 사고에 위로를 전하며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는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럽연합(EU) 지도부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도 연쇄 회담을 갖고 브뤼셀에서의 한-EU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받았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 회동에선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는 비공식 일정 중 가벼운 인사와 환담이 오갔다.

이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안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첫 다자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핵심광물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 인프라 강화와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효율성 확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저전력 AI 반도체 개발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확대, 세제 지원 및 규제 혁신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1박 3일간의 강행군을 펼친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의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건희 의혹' 거대한 궁전
  • 폭우 속 화재
  • 하~ 고민이네!
  • 제니의 발가락 신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