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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정책실장을 맡아 정책과 조직 전반을 총괄한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실장과 성남시의원 출신으로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이재명의 입’으로 잘 알려진 김남준 전 당 대표 정무부실장, 김현지 보좌관, 김락중 보좌관 등도 성남시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대통령의 곁을 지켜온 최측근이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정책수석으로 거론되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도 성남시장 시절부터 디지털 정책분야 전문가를 맡아왔으며 최근까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로 재직했었다.
이 대통령의 모교인 중앙대 출신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원조 친명’으로도 분류되는 김영진·문진석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중앙대 경영학과 86학번, 문 의원은 정치외교학과 82학번이다.
문 의원도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조직본부 수석 부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와 수시로 소통한 인사다. 선거 기간 중에는 원외 인사나 범보수 인사를 영입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익 더불어민주당 K브랜드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칼럼리스트)과 김남국 전 의원도 중앙대 출신 인맥으로 꼽힌다. 황 위원장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81학번, 김 전 의원은 행정학과 01학번이다.
현직 중앙대 교수 중 이찬규 국어국문학과 교수(행정부총장)와 방재석(필명 방현석) 문예창작과 교수도 주목받는다. 이 교수는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AI시대의 인문학 연구에 천착해 온 AI전문가다.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 AI교육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도왔던 분들 사이에서 이 후보가 당선돼도 자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며 “특정 그룹에 국한하지 않고 능력 있는 분들을 중용토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인사로는 이 대통령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성호 의원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종근 변호사 등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대표적 친명 그룹인 ‘7인회’ 멤버로, 이번 대선에선 국가인재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1심과 항소심을 맡았었다. 그밖에 이 대통령의 법률 참모로 검사 출신이자 대장동 변호사 출신인 박균택·양부남·이건태 의원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등을 지낸 조상호 국회의장실 제도혁신비서관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을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부터 보좌해온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현장 전문성에 중점을 두고 사람 쓰는 스타일”이라며 “이번 정부는 인수위 기간도 없이 바로 출범하기 때문에 검증된 인사들과 팀워크를 꾸려 국정 운영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