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8개월째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순매수 흐름 등 전통적인 원화 강세 요인이 힘을 잃은 상황에서도 달러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장기적인 고환율 기조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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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4.65원 오른 1425.80원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1434.0원까지 치솟아, 고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일(1440.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폭탄’ 발언으로 미·중 관세전쟁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내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증시에서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채질을 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거래일간 5조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이날 5분의 1에 달하는 규모를 내다 판 셈이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팔면 달러로 환전해, 시장에는 달러 수요가 늘고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 기업 펀더멘털이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도 약해진다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 지표인 경상수지를 봐도 고환율을 부추긴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91억 5000만달러(약 12조 8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8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693억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559억 4000만달러)보다 약 24% 많다.
그간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에 따른 원화 실수요도 상당했지만, 이제 외국인 자금마저 빠져나가면서 환율은 1430원을 넘어 1500원에 가까워 질 것이란 공포감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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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출 우려도 커진다.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자산을 팔고 달러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 불안을 키운다.
기업 부채 부담도 확대된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 표시 부채 규모는 200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같은 금액의 달러 부채를 갚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지출해야 해, 상환 부담이 커지고 이익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단순한 외환시장 이슈를 넘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환율이 장기화 될 수록 수입 물가가 올라가고 인플레이션 자극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해 경기 부양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원하는 대로 45일 내에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조달해야 한다면 환율 15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투자 규모를 줄이든지 현금 투입 비율 축소, 투입 기한 연장 등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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