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 민주화' 상징 송기인 신부 예방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영남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인 송기인 신부를 예방했다.

송기인 신부(사진 왼쪽)와 차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오른쪽)(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출처)

이 후보는 이날 송 신부와의 만남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의구현사제단 창립부터 부마민주항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신부님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 그 자체였다”며 “정의와 인권, 연대와 사랑의 가치를 실천해주신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 후보는 특히 송 신부가 “민주주의는 끝없는 대화의 길”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소개했다. 그는 “더디더라도 화해를 넘은 연대로,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한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 외에도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오늘 이 만남이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국민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진정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기인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창립 멤버로다.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 있었던 인물이다.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된 마산 지역의 저항을 이끌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