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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저축은행에 건전성 관리를 강조한 건 지난해부터 부동산PF 대출에서 부실이 부각되며 연체율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9.00%로 전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 가계대출 연체율은 4.72%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매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경·공매 등 자구적인 노력에도 전체적인 여신 규모가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엔 5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에서도 10%대에 근접한 연체율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기간 NH저축은행 연체율이 10.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KB 9.51%, 하나 9.41%, 신한 6.98%, 우리금융 6.36% 순이다. 대부분 저축은행이 금감원에서 제시한 상반기 목표치를 충족하기 위해 경영상의 조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부실채권 정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경력 20년 이상의 NPL 매입관리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앙회는 부동산 PF 부실사업장 정리를 위해 1조원 규모의 4차 공동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4차 펀드가 완료되면 최소 1조원의 부실을 털어낸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연체율 6%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것은 4차 펀드 규모만큼 부실채권을 상·매각해야 하는 것이다”며 “신규 여신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결국 부실채권 상·매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의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