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46%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채권 강세)한 것을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2.5bp 내린 1.808%에 마감했다.
장기물의 강세 폭은 더 컸다.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3.8bp 하락한 2.139%를 나타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8bp씩 하락한 2.260%, 2.298%에 마감했다. 50년물 금리는 4.7bp 내렸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영향 때문이다. 국고채 30년물(국고02125-4703) 경쟁입찰에서 1조585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325%에 낙찰됐고, 시장은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초장기물 실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간밤 대외 여건도 채권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국 시장부터 기업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2로 전달 57.7에서 다소 낮아져서다.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6.28bp 내린 2.3230%에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러시아 테러도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를 높였던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시장도 강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9.5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는 35틱 상승한 125.45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409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도 3590계약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