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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 지수에는 국가별 △법정 유급 휴가일 △최소 병가일 △출산 휴가일 △출산휴가 급여 비율 △최저시급 △의료 제도 △행복 지수 △주당 평균 근무시간 △성소수자 포용성 △안전성 등 항목이 포함된다. 리모트는 각 항목을 특정 기준에 따라 지수로 측정한 뒤, 이를 점수로 환산해 총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 법정 병가 제도가 따로 없고, 유급 출산 휴가일이 타 국가 대비 많지 않은 편이라는 점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안전성 지수도 전년대비 소폭 낮아졌다. 안전성 지수 평가에는 경제, 사회 복지, 교육 수준과 형사 사법 체계의 효율성, 그리고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10위권 내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수 유럽국가가 자리잡았다. 1위는 뉴질랜드, 2위부터 6위까지는 유럽 국가인 아일랜드, 벨기에,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가 차지했다. 인접국인 일본은 전년보다 5단계 낮은 29위에 등극했다. 중국은 5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법적으로 정해진 유급 휴가일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60개국 중 최하위권인 59위를 차지했다.
바바라 매튜스 리모트 최고인사책임자는 “리모트는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지원하며, 기업이 제공하는 유연성이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믿는다”며 “일과 삶의 균형 지수는 일이 삶의 목적이 아닌 삶을 지원하는 수단임을 보여주는 증표다. 우리는 사람들이 직업적으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서도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