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재무 "금리 인하, 지금은 아냐…이란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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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관망 기조 지지…"내려야 하지만 때 아냐"
3월 물가 4년 만에 최대폭↑…유가 급등 여파
"이번 물가 상승, 인플레 기대에 고착 안 될 것"
  • 등록 2026-04-14 오후 3:20:16

    수정 2026-04-14 오후 3:20:16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과의 전쟁 속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연례보고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도서관에서 열린 세마포 세계경제 포럼 재무장관 만찬에서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 인터뷰를 통해 “금리는 결국 내려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기다리며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란 분쟁의 전개 상황을 지켜보며 관망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라며 연준의 현 기조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내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것과는 다소 거리를 둔 발언이다.

베선트 장관은 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의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에 고착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이 맞는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3월 소비자물가가 2월 대비 3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전 여파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물가 상승이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소매가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갤런(약 3.8리터)당 4달러를 돌파했으며, 국제 유가는 전쟁 발발 이후 30% 이상 뛰었다.

다만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시장에서 연준의 물가 대응 여력을 가늠하는 데 주목하는 지표다.

베선트 장관은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2월 당시만 해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으로 봤다”면서도 “만회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고 인정했다.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에 궁극적으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50년간의 안정을 위해 50일이든 100일이든 그 이상이든 감내하는 것으로 돌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ECB가 금리를 올린다면 충격일 것”이라면서도 “영국을 비롯한 유럽·아시아 다수 국가가 수요를 보조금으로 떠받치고 있는데,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차별화했다.

달러 약세 우려에 대해서는 “전쟁 중에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열린 사고를 갖춘 인물이 내 기준”이라며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연준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에 대해서는 “각 연방준비은행 직원의 약 50%가 총재에게 보고하지 않는 구조”라며 “관리가 재앙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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