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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학계를 대상으로 한 대표적 블랙리스트 사례입니다. 제대로 된 절차와 기준 없이 박근혜 정부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18명의 지원자를 지원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제2차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및 공정한 문화예술정책 수립을 위한 분야별 현장토론회’에서 이윤정 변호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토론회를 주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에서 출판·문학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문학계의 피해사례를 조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바련한 자리였다. 이 변호사를 비롯해 강경석 문학평론가, 서영인 문학평론가, 김성규 시인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변호사는 “문체부가 예술위에 지원신청자 전원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작품분석까지 요구했다”며 “예술위가 보낸 정보를 보고 문체부는 76명의 배제대상자 명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르코문학창작지원사업 등 예술위 문예진흥기금을 심사하는 심사위원도 친정부 인사로만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2014년 ‘문예기금지원사업’ 관련 심사위원 선정에 105명의 후보가 신동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에게 전달됐고, 신 비서관은 19명을 선별해 위촉해선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며 “촛불시위 참여, 노무현시민학교 강의 등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강 평론가는 “결국에는 일부 기득권이 문화예술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국민이 문예기금지원사업 등 문화예술계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블랙리스트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문화예술계 정부 사업에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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