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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은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 등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통합 운용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현재 약 62조원을 예탁하고 있다. 그간 벤처투자는 각 연기금이 개별적으로 집행해왔을 뿐, 연기금투자풀 차원에서 벤처펀드에 출자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 사업이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가점 조건 매력적…세컨더리 수요 발맞춰
운용사들에게 매력적인 ‘가점 조건’도 제시됐다. 2025년 12월 31일 이전에 펀드를 결성하면 조기결성 가점을 받을 수 있고, 지방기업에 30% 이상 투자하거나 주목적 투자 비율을 높여 제안할 경우에도 우대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연기금투자풀이 제도 도입 이후 첫 출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최근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증시 불황으로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회수 전략이 막힌 탓이다. 한 VC 관계자는 “펀드를 결성하면 3년 안에 최소 60% 이상은 투자금을 소진해야 하는데,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뚜렷한 테마가 없어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다”며 “세컨더리 수요는 커지는데 이를 뒷받침할 전용 펀드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프로젝트 펀드로 이관하는 방식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내부에서 ‘돌려막기식’ 구조를 만들 수밖에 없을 만큼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이 세컨더리에 정책성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업계 회수 경로를 넓히는 신호탄”이라며 “시장 선순환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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