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쇼 중 콘크리트에 ‘퍽’, 결국 사망…관람객들 ‘경악’

좁은 수조로 악명 높은 멕시코 호텔에서
진행된 돌고래 쇼 중 1마리 바닥에 부딪혀 숨져
가족 관람객 대부분이었는데…눈물 흘리기도
  • 등록 2025-02-07 오후 7:52:09

    수정 2025-02-07 오후 7:52:0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멕시코의 한 호텔에서 돌고래쇼 중 돌고래 한 마리가 콘크리트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멕시코 칸쿤의 한 호텔에서 한 돌고래쇼 중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혀 사망하는 영상이 SNS에 확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지난달 멕시코 칸쿤에 있는 바르셀로 리비에라 마야 호텔에서 돌고래 쇼를 하던 중 돌고래 ‘플라타’가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죽었다.

2019년에 문을 연 해당 호텔은 돌고래의 묘기를 볼 수 있는 쇼를 진행하며 투숙객이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하는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공개된 가운데 영상에서는 돌고래 쇼를 보기 위해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영상에서 플라타를 비롯한 돌고래 총 세 마리가 물 밖으로 동시에 뛰어올랐고 이 돌고래들은 동시에 물 밖으로 점프를 반복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데 플라타는 물에 뛰어들 때마다 콘크리트 다리 가까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냈는데, 결국 세 번째 점프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고 난 뒤 움직임을 멈췄다.

사고 직후 조련사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태였다.

해당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관람객들은 대부분이 아이를 포함한 가족 관람객이었던 가운데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숙객이 찍힌 영상이 SNS 상에 확산하자 동물 권리 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더구나 해당 호텔의 돌고래 수조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 수조로 불리며 악명을 떨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양 포유류 포획을 반대·고발하는 비영리 단체 ‘얼전트씨즈(UrgentSeas)’ 공동 창립자이자 전무이사인 필 데머스(Phil Demers)는 자신의 SNS에 “고래는 활동 범위가 넓고 감정적으로 복잡한 사회적 동물로, 대가족 단위로 평생을 살아간다”며 “가족과 분리되어 비좁은 수조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강제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이 바다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며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감옥에 갇힌 범죄자처럼 대우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해당 호텔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며 “돌고래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호텔에서는 플라타 외에도 또 다른 돌고래가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졌고, 멕시코 연방 환경보호청은 해당 호텔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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