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올들어 30% 급등한 원유…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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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요보다 공급 많아..조정 가능성
유가 전망치 상단일 땐 인버스 투자 '주목'
레버리지 투자시 기간 수익률 보다 하락 리스크 '주의'
  • 등록 2019-04-04 오후 7:05:25

    수정 2019-04-04 오후 7:05:2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 1분기 최고의 재테크는 원유 투자였습니다.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난 1월 4일 배럴당 47.96달러였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달 2일 62.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개월만에 30.4%(14.62달러)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타이거 WTI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역시 30%를 웃돕니다. 기초자산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이보다 두배 높은 60%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원유 ETF 투자는 유효한 전략일까요?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6월 이후 하반기 유가는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초보 투자자들이 원유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할 내용을 꼼꼼히 짚어봤습니다.

1분기 유가 급등의 이유? OPEC의 감산

국제 유가를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연초 대비 1분기 유가 3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치 못했습니다. 올초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의 유가 전망은 배럴당 60달러 선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증권가 전망치는 배럴당 65달러 선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전문가들도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예상밖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제대로 된 원유 투자를 하려면 먼저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변수들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국제 유가는 수요와 공급 중에서 공급의 영향을 가장 1차적으로 받게 됩니다. 따라서 원유 투자를 할 때는 공급량 전망치를 유심히 살펴야합니다.

지난 1분기 국제 유가 급등의 이유는 석유수출국(OPEC)들의 감산 때문입니다. EIA (미 에너지정보청)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OPEC의 감산 이행으로 인해 1분기 중 글로벌 석유 공급은 1억 38만 배럴입니다. 이는 수요인 1억 67만 밸럴 보다는 29만 배럴 적은 수준입니다. 지난 1분기 가격 상승의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2분기 전망치는 거꾸로 입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57만 배럴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경회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며 “2분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망치 고점에 근접했을 땐 ‘인버스’ 투자

원유 투자는 현재 가격이 전망치의 고점과 저점 대비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배럴당 60달러가 넘은 가격은 전문가들의 최고가 전망치인 65달러선에 근접합니다.

이처럼 유가가 전망치의 상단에 가까이 간다면 기초 지수가 오를 때 수익이 나는 ETF 보다는 반대로 가격이 떨어졌을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투자를 하는 게 보다 안전합니다. 인버스 투자는 기초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상품이고, 기초 지수가 1배 떨어졌을 때 2배 수익이 나는 2X 인버스 상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 자산 대비 2배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초 자산 대비 2배 수익이 나는 기준이 ‘하루 단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레버리지 투자는 투자 기간과 정비례해서 수익률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거나 내리면 더 큰 수익이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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