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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16.28포인트(0.62%) 오른 2628.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2613.48에 개장해 장중 264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64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26일(장중 고점 2648.06)이 마지막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5억원, 28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675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56%, 1.23% 상승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69%), 현대차(005380)(1.75%), KB금융(105560)(1.25%) 등 시총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중 전장 대비 2.78% 상승한 5만9200원까지 오르며 ‘6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0.32포인트(-0.62%) 내린 4만1581.31에 마감했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60.46포인트(-1.07%) 하락한 5614.66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04.54포인트(-1.71%) 떨어진 1만7504.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외인 매수세·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맞물려”
투자자들은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를 상향한 점에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the valley·침체 상황의 비유)’ 너머를 보고 있다. 우리는 2026년까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 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전망하며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내려 국내 반도체주 조정을 촉발한 바 있는데, 모건스탠리의 입장 선회에 투자자들이 환호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에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켜준다면 시장 신뢰도 한층 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