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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회사채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금융거래정보시스템(TRACE) 자료에 따르면 2056년 만기 6.7% 회사채의 스프레드(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격차)는 약 8bp(1bp=0.01%포인트) 확대된 263bp를 기록했다. 2036년 만기 5.7%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약 9bp 오른 205bp로 확대됐다. 오라클 회사채가 국채 대비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받게 된 것이다.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이 된 숫자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2026년 5월 31일 종료) AI 고객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구축하면서 557억달러를 설비투자에 투입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20억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지만, 이를 모두 투자에 사용한 데도 부족해 잉여현금흐름(FCF)은 23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S&P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오라클의 2027회계연도 자본적지출이 900억~9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잉여영업현금흐름 적자도 약 42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은 이미 2026회계연도 말 기준 약 1300억달러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월 50억달러 규모의 의무전환우선주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안에 2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오라클은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큰 기업으로, 신용시장에서 AI 투자 리스크를 가늠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미국 최고 성능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의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빅테크들의 막대한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오는 22일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설비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라클은 오는 9월 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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