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전 최종점검 나섰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 모여 긴급비상대책회의
오는 28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앞두고 대응책 확인
전국 사업장 돌며 공급망 직접 눈으로 점검 나서
시장 불확실성 및 불안감 해소 등 목적도
  • 등록 2019-08-05 오후 7:47:27

    수정 2019-08-05 오후 7:51:2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 결정 이후 첫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연 것은 지난 한 달여간의 소재·부품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올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출시와 메모리 업황 악화 장기화 등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전자 부문의 전국 사업장을 돌며 ‘밸류 체인’(공급망)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에 나선 것도, 총수가 직접 발로 뛰며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분석도 나온다.

JY, 일본 제재 이후 위기 관리 진두지휘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수도권의 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009150) 사장, 전영현 삼성SDI(006400) 사장 등 부품계열사 사장단 등이 모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 확대에 따라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한 영향 △향후 대응 계획 △미래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세 가지를 집중 논의했다. 또 6일부터 삼성전자와 부품 계열사 등의 전국 사업장을 직접 찾아 전자 부문 밸류 체인 전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방문 예정인 곳은 평택 사업장(메모리 반도체), 용인 기흥사업장(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온양·천안 사업장(반도체 개발 및 조립 검사), 아산 탕정 사업장(디스플레이) 등이다. 각 사업장을 맡고 있는 사장단도 예정된 여름 휴가를 보류하고 이 부회장과 현장 점검에 동행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이날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연 것은 일본 제재에 대한 지난 한 달여간의 단계별 대응 결과를 최종 점검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이 지난달 4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감광제·PR)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제재에 나선 직후부터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진두지휘해왔다. 같은달 7일, 5박 6일간 일본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금융 및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현황 파악에 주력했고, 귀국한 바로 다음날인 그달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뿐만 아니라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등 완제품 사업까지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비상계획을 같은달 18일 모든 협력사에 확대하며 “일본산 소재와 부품 전 품목에 대한 90일 치 이상 재고를 비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재고 확보에 추가로 투입되는 비용은 삼성전자가 모두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스피드경영’의 핵심으로 소재·부품의 조달에서 재고 처리까지를 하루 단위로 결정하는 ‘SCM(공급망 관리) 1일 결정체제(1일 SCM)’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6일부터 전국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도 소재·부품 확보 상황은 물론 전자 부문 전반의 공급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의도”라며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일본의 추가 제재 및 규제 확대에도 생산 차질이 없도록 최종 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日아베의 목적은 ‘韓시장 불안감’ 확산…총수 직접 나서 신뢰 회복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행보가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한·일 갈등까지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제재 이후에도 공급 부족에 따른 메모리 값 반등 기대감으로 3주 가량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 주가도 최근 2주 새 7% 이상 하락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도 “일본 아베 정부가 수출 규제에 나선 의도와 목적은 직접 효과보다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한국 기업 및 국민들의 불안감”이라며 “경제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불안감이 증가되면 우리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비용도 올라가는 상황을 일본 정부가 의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총수로서 직접 사업 전반과 공급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일본 제재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곡기 끊은 장동혁 대표
  • 화사, 놀라운 볼륨
  • 이 키가 161cm?
  • '드러머' 이재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